오병이어의 기적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몇천 명의 사람들이 예수님이랑 실제적인 공간에 있었고 예수님이 배부르게 먹여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2,000년 전에 갈릴리 지방에서 살았다면 이런 경험을 했었겠지?
엉뚱하게 그 군중이 어떤 물고기를 먹었는지 궁금해졌다. 혹시나 해서 원본으로 쓰인 그리스어로 성경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읽어봤더니 어떤 종류의 물고기인지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더니 틸라피아라는 생선은 갈릴리바다에서 유명하다는걸 알게되었다. 이 갈릴리바다는 오병이어 기적이 일어난 장소이다. 그래서 그 생선이 틸라피아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고려했다. 갈릴리는 관광 장소로 유명한 곳이고 나는 언젠가 거기에 가서 틸라피아를 먹어볼 수 있겠지 하고 상상도 해봤다.
그러고 며칠 후에 방콕에 사는 친구가 창마이에 놀러 와서 우리 집에 1주일 지내고 갔다. 그 당시에는 우리가 태국에서 살고 있었다. 그 친구는 꼬르동 블루라는 유명한 요리학교에서 공부하는 중이었다. 어느 날 우리 저녁을 만들어 주겠다고 남편이랑 장을 보러 가서 재료를 사 왔다. 무슨 요리를 만들 거냐고 물어보니, “틸라피아" 생선 요리를 할 거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슨 우연일까 라고 생각하며 혼자 웃었다 왜냐면 며칠 전에 틸라피아는 갈릴리 바다에서 유명한 생선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그땐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었다. 뭐 도와줄 거 있냐고 물어봤더니 망고랑 요거트를 믹서기에 벨벳과 같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갈아달라고 했다. 그래서 망고랑 요거트가 “벨벳 같은" 느낌이 날 때까지 믹서기 버튼을 눌렀다.
완성된 틸라피아는 망고 소스랑 고급 요리처럼 맛있어 보이고 근사했다. 맛을 보면서 생각했다, “꼬르동 블루는 좋은 학교인가 봐. 음식이 맛있네… 음… 틸라피아는 밥이랑 먹어도 맛있을 거 같은데..”라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먹고 있다가 틸라피아 아래 깔린 빵을 발견했다. 우아…기적의 스토리처럼 생선과 빵이었다… 생선과 밥도 아니고, 생선과 파스타도 아니고, 생선과 야채도 아닌, 생선과 빵이었다. 이게 우연이기엔 너무 정확하고 타이밍이 완벽했다. 그것도 내가 며칠 전에 오병이어 기적의 대에서 생각을 많이 한 후에…
그다음 날 나는 틸리피아를 그려보고 주얼리로 만들고 싶어졌다. 인터넷에서 틸라피아를 검색해 봤다. 그리고 마음에 든 틸라피아가 검색에 나와서 그 페이지를 클릭했더니, Wikipedia에 있는 “mango tilapia" 생선에 관한 사이트였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종류의 틸라피아는 “mango tilapia”라는 이름을 가진 갈릴리호수의 베드로 물고기라고도 알려져 있다. 내가 그 전날 먹은 망고 소스 틸라피아 또는 “mango tilapia”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분명했다. 하나님께서 신기한 경험을 사랑스럽고, 신선하고, 유머 있게 나에게 선물로 주셨다. 그리고 이 성경 구절이 마음에 떠올랐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편 37:4) 맞다, 내가 정말 간절히 그 오병이어의 기적을 나도 경험하고 싶어 했었기에 나의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셨다. 그것도 하나님의 유머로 그리고 어쩌면 이 경험을 한 이유가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운 이야기처럼 전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던 거 같다.